머신(Machine)이 완성됐다.
오랜만에 포르쉐 딜러분에게 통화를 했다. 현재 진행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서였는데, 공교롭게 딜러분도 오늘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해서 전산으로 조회해봤다고. 이런 우연이 있나. 나는 3월 쿼터를 받았는데, 옵션을 최종으로 결정한 시기가 2월 말 정도로 기억한다. 일반적으로 한 달이면 자동차 제조는 끝난다고 한다.
포르쉐 전산에서 조회 가능한 화면인데, 내 차는 3월 30일에 배송일이 결정됐고, 그 다음주에 생산에 들어갔다. 차량 생산은 4월 27일에 종료됐고, 코른베스트하임 공장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, 이 곳에서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잘 모르겠다. 그리고 지금은 브레머하펜 포트(항구)에 입고된 상황이다.
이제 항구에서 출발하면 약 1개월 반정도의 시간을 거쳐 평택으로 들어오게 되고, 세관을 통과한 후에 대리점으로 차가 인도되면 최종적으로 내가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.
기본 차량 가격 7% 인상
5월부터 포르쉐 차종의 기본 가격이 약 7% 인상됐다고 한다. 이는 원자재 가격의 폭등과 관련이 있는데, 차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오르니, 자동차 회사도 오른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.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의 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.
포르쉐 차량 구입 프로세스는 일단 계약을 하고, 이후 본인의 차량 생산 순서를 받게 되는데, 이를 '쿼터 배정'이라고 한다. 차량의 최종 가격은 이 쿼터를 배정받으면서 픽스되는데, 나는 3월에 생산을 들어갔기 때문에 기존 차량가격이 확정된 반면, 아직 쿼터배정을 받지 못한 계약자의 경우 7% 인상된 차량 가격을 지불해야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. 특히 GT3의 경우 약 1천만원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.
지금 포르쉐의 경우 어떤 모델이든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을 입급해도 약 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판국이고, 공급망이 안정화되지 않고 원자재가격이 지금처럼 높으면, 한 차례 더 차 가격을 높일 수 있을 건데, 다행히도 나는 이걸 피해갔다. 그리고 기다리면서 1천만원도 번 느낌이다.
얼른 평택항에 도착했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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